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세자릿수 시대 오나" 우려

■ 원·달러 환율 1,010원선 붕괴<br>약달러 재현 가능성 크고<br>국내도 달러화 공급 늘어<br>전문가 "당분간 회복 힘들듯"


"환율 세자릿수 시대 오나" 우려 ■ 원·달러 환율 1,010원선 붕괴약달러 재현 가능성 크고국내도 달러화 공급 늘어전문가 "당분간 회복 힘들듯"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 원·달러 환율 1,010원 붕괴 ‘환율 세자릿수를 예고하는 것일까.’ 병술년 첫 거래일부터 원ㆍ달러 환율이 1,010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세자릿수’ 환율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일 국내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구랍 29일 종가보다 달러당 3원60전 하락한 1,008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6월10일(1,006원30전)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매수세와 매도세가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당분간 1,010원선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약(弱)달러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데다 국내에서도 수출호조로 달러화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원ㆍ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점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원ㆍ달러 환율이 평균 990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당초에는 하반기부터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환율 전망치를 평균 1,014원으로 제시한 뒤 하반기에는 세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리먼브러더스ㆍ골드만삭스ㆍ도이치뱅크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올 하반기에 두드러질 것이라며 연말에는 1,000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환율이 당장 세자릿수에 접근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1,010원~1,000원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것만 해도 우리 수출업체들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우선 금융연구원은 올해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1,000원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연구원은 상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고 쌍둥이 적자 지속에다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까지 겹칠 경우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재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도 올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1,010원으로 전년(1,025원)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한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달러 공급이 부족해지면 결과적으로 환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입력시간 : 2006/0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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