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커네티컷주 검찰 '빅3' 신평사 기소

"이중적 등급산정으로 부당 이익"

미국 커네티컷 주 검찰이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대 신용등급 평가기관을 기소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검찰은 신용평가기관 3사가 지방채의 신용등급을 동급의 회사채, 구조화 증권상품보다 고의적으로 낮게 책정해 부당 이익을 취했다며 무디스 지주사인 무디스 코퍼레이션과 피치, S&P 모회사인 맥그로 힐을 주 고등법원에 제소했다. 소송을 담당한 리처드 블루멘탈 주 검찰총장은 “이들 평가사의 행위는 기만적이고 불법적”이라며 “이중적인 등급 산정으로 구조화 증권상품 등을 발행한 금융 기관들이 부당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주 검찰은 1년 전부터 이들 3개사의 반독점 위반 혐의를 조사해 왔다. 블루멘털 총장도 지난달 “신평사들이 고의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방채 등급을 낮게 매겨 주 정부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고, 채권 보증업체와 투자자, 신평사 자신은 반사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무디스는 이와 같은 지적을 반영, 지난달 지방채 등급 산정 방식을 회사채 및 국채에 적용하는 산정 방식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무디스는 검찰 기소 뒤 열린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같은 소송이 실익이 없다”며 “(소송은) 신평사의 등급 산출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뜻을 함축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