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중판매 떡 세균 득실

소비자원“떡 제품 위생 기준 필요해”

아침식사 대용으로 자주 접하는 떡 제품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파는 떡이 재래시장이나 프랜차이즈점 제품보다 세균 오염도가 10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수도권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프랜차이즈 떡집 등 17개 업체의 30개 떡류 제품을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서 일반세균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떡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은 g당 평균 100만마리로 g당 10만마리가 검출된 재래시장과 프랜차이즈점 떡보다 위생상태가 나빴다. 그 이유로 소비자원은 대형마트의 진열 방식을 지적했다. 대형마트는 대부분, 전날 밤에 생산한 떡을 아침에 납품받은 후 매장 상온에 장시간 내놓은 상태로 영업종료 때까지 판매하고 있다. 반면 재래시장은 소량을 만들어 팔고 제품이 떨어지면 다시 채워 넣는 방식이고 프랜차이즈점은 냉동된 떡을 본사에서 받아 해동하고 있어 세균 감염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장균군 오염은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떡은 14개 가운데 10개에서, 재래시장 떡은 8개 가운데 6개에서 대장균군이 나왔다. 프랜차이즈 떡은 8개 가운데 2개에서 균이 검출됐다. 현재 일반세균과 대장균에 대한 개별 위생기준이 없어 제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소비자원은 합성착색료인 타르 색소가 떡류 제품에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대상 30개 제품 가운데 대형마트 3개 제품과 재래시장 2개 제품에서 합성 착색료인 타르 색소가 나왔다. 타르색소는 인체 내 소화효소의 작용을 저해하고 발암성이 있다는 논란이 일어 식용으로 사용이 제한된 물질이다. 이창현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2007년부터 접수된 떡류 관련 위해 사례의 45%가 식중독과 연결된 점을 고려해 떡에 대한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에 대한 위생 기준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떡은 아침식사 대용이나 어린이 간식용으로 널리 소비되므로 타르 색소 사용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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