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등장 '트로이카' IT·車·금융업종 부상

삼성전자·현대차등 6일동안 10%이상 올라<br>외국인 매수대상도 경기방어株서 민감株로

ITㆍ자동차ㆍ금융업종이 반등장의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 오른 1,674포인트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7일 1,574포인트에서 100포인트나 올랐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ㆍ현대차ㆍ국민은행 등이 각각 10% 이상씩 상승하며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다. 백진우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IT와 자동차ㆍ금융업종의 경우 시장전체의 이익이 하향 추세인 것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해 분할 매수를 하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IT와 금융ㆍ자동차의 트로이카 가운데 우선 IT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잇따른 목표가 상향으로 최근 1주일새 10% 넘게 급상승하며 ‘황제주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승세로 인해 이미 지난해 고점인 61만4,000원대에 근접했다. 이날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랠리’가 이어졌다. 씨티그룹이 82만원까지 올린 데 이어 대우증권이 75만까지 높였고 골드만삭스도 73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월 삼성전자의 역사적 고점인 74만원대를 웃도는 수치들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인 1조4,500억원보다 높은 1조7,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실적개선을 전망했다. LG전자도 단말기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이 이날 LG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고, 하나대투증권도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SDIㆍLG디스플레이ㆍ삼성테크윈 등의 주가도 일괄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향후 IT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도 1ㆍ4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현대차는 실적 호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1일 이후 주가가 6만4,000원에서 7만6,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서성문 한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이달 들어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56.3%까지 확대됐다”며 “1ㆍ4분기에 상당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금융주들도 18일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급격한 ‘V자’ 반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6거래일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각각 8%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우리금융 역시 6%가량 올랐다. 그동안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들도 최근 3일 연속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을 집중 매집하고 있다. 이날 올 들어 두번째로 많은 5,000억원에 달하는 ‘사자’에 나선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1ㆍ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이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형태가 과거 통신ㆍ가스 등 경기방어주에서 금융 등 경기민감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베팅이 경기민감업종의 비중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는 점은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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