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장터여행 떠나볼까

경기관광공사 5곳 추천


오는 25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풍성한 가을걷이와 수확의 기쁨, 여기에다 먹을 거리의 즐거움이 있는 장터 여행은 어떨까. 대형마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흥정의 재미와 다양한 먹거리를 가르치는 삶의 현장, 장터로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아련한 추억이 담긴 삶의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수도권내 5개소의 대표 재래시장을 추천했다. ◇모란장(매달 4ㆍ9일로 끝나는 날 열림) - 모란장, 애완용·식용동물 유명 5일장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장이 바로 성남시 모란장이다. 애완용 동물과 식용동물 팔기로 유명한 모란시장은 장이 서는 날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시장 입구에는 화훼상이 펼쳐지고 그 옆으로 잡곡상, 약초상들이 이어지는데 산수유 열매, 메밀껍질, 잣송이, 굼벵이, 잉어, 가물치, 뱀장어, 미꾸라지부터 개고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 먹을 거리로는 팥죽과 호박죽, 그리고 시원한 칼국수가 손꼽히는데 노점에서 먹는 맛이 또한 일품이다. ◇안성장(매달 2ㆍ7로 끝나는 날) - 안성장, 매주 남사당놀이 펼쳐 안성하면 전통유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인지 안성장은 갖가지 공예품과 보부상들이 떠오르는데 최근에는 많이 현대화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인심은 넉넉하다. 특히 새벽에 포도원에서 바로 따와 팔기 때문에 싱싱함이 살아있는 안성포도가 한창 출하 중이라 사볼 만하다. 안성장터에 들렀다면 전통 장터를 떠돌며 공연을 했던 남사당의 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남사당 전수관(031)675-3925)에서는 여성 최초로 꼭두쇠에 오른 바우덕이(김암덕)를 기려 매주 토요일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양평장(매달 3ㆍ8로 끝나는 날) - 양평장, 육쪽 양평마늘 제철 50여년 전통의 유서 깊은 장인 양평장은 중앙선 양평역 기찻길 바로 아래 주차장 공터에서 열린다. 지금은 육쪽 양평마늘이 제철이어서 김장준비 삼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장터에서는 닭을 비롯해 토끼, 고양이, 오리 등을 파는 작은 가축시장이 열리며 할머니들이 좌판을 벌여 파는 고추, 상추 등 채소와 영지버섯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평장은 양평잔치국수와 인심이 가득 담긴 팥죽이 유명해 시장을 들러 한번 맛 봄직하다. 중앙선 양평역에서 5분 거리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으로도 약 50분이면 도착한다. ◇김포장(매달 2ㆍ7로 끝나는 날) - 김포장, 차례상 햅쌀 나와 차례상에 올릴 햅쌀을 구입할 요량이라면 김포장을 추천한다. 이천의 자채쌀과 더불어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다고 해 유명한 밀따리 쌀이 바로 김포의 쌀이다.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토질이 비옥해 거둬들이는 곡식이 모두 기름지고 질이 좋아 김포 5일장에 나온 상품들도 대부분 논에서 나는 곡류와 과일, 채소가 많다. 또 여느 장터와 마찬가지로 400여 개가 넘는 좌판에 생선, 야채, 잡화 등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뻥튀기 아저씨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터지는 뻥튀기 소리에 아이들, 어른들 모두 즐거워한다. 김포장의 대표적인 먹을 거리는 고향의 맛이 가득한 열무냉국수. 장터 장소는 김포시 북변동 구 직행버스터미널 인근 공영 주차장이다. ◇용인장(매달 5ㆍ0으로 끝나는 날) - 용인장, 순대골목 둘러볼만 인근 모란장이 매 4일과 9일마다 열려 전날 모란장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상인들이 많다 보니 모란장과 비슷한 분위기다. 최신 공산품에서 옛 조상들이 사용하던 물건, 붕어빵에서 무지개떡까지 두루 갖췄다. 용인 금학천변을 따라 1km 정도로 늘어서 있어 천변을 풍광삼아 돼지껍질을 안주로 시원한 막걸리 한 잔 걸치는 사람도 많다. 금학천을 따라 냇물을 따라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천변을 따라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장보기도 편리하다. 족발과 순대 골목이 유명하다.(031)259-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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