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배 6년 연속 흑자CJ39쇼핑(대표 조영철ㆍ35760)은 증권사가 선정하는 '실적대비 저평가 기업'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 기업이다. 실적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홈쇼핑업체와 비교해서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CJ39쇼핑은 지난 96년부터 매년 평균 100% 이상 성장하면서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99년 2,131억원에서 2000년 4,212억원, 지난해 7,778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99년 73억원, 2000년 107억원, 지난해 225원으로 늘어났다.
실적호전세는 올해에도 이어저 지난 1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3,136억원)에 육박하는 3,094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 1,414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매 분기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266.7% 늘어난 132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모간스탠리증권은 최근 한국전략보고서를 통해 CJ39쇼핑을 모델포트폴리오에 편입, 5%의 비중을 부여한다고 밝히고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대외적인 여건도 긍정적이다. 작년부터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전환됨에 따라 케이블TV 가시청 가구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카드사의 카드수수료도 인하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CJ39쇼핑은 또 지난해말 방송위원회가 종합유선방송사(SO)와 프로그램공급업자(PP)에 대한 외국인 지분보유 규제를 현행 33%에서 49%로 확대하기로 해 수혜가 예상된다.
민영상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상반기 안에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방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하반기부터는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승모멘텀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적정주가를 11만4,600원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CJ39쇼핑의 올해 목표는 매출 1조5,000억원에 영업이익 750억원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던 PB(자사상표부착)상품과 온리원(Only One)ㆍ베스트원(Best One) 상품 판매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익일배송ㆍ3시간 내 회수 등의 스피드 택배시스템과 콜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