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업계 연말대전] 연말연시 특수 술시장 '후끈'

"酒黨마음 잡아라" 연말특수 술시장 '후끈'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들어 IMF이전 수준의 시장을 회복한 위스키 업체들은 연말연시 특수를 대비해 업소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광고물량도 확대하고 있다. 진로, 두산 등 소주업체들도 최근 광고모델을 교체, 주당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저도주 경향으로 젊은 층까지 수요가 확대된 전통약주 시장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 위스키 빅3 점유율 확대 경쟁속 롯데칠성 급속잠식 태세 진로발렌타인스, 씨그램코리아, 하이스코트 등 국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빅3 업체'는 판촉활동을 강화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또 올들어 급성장세를 타며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롯데칠성도 선전하고 있으며 중소 수입업체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4년 '임페리얼'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위스키 시대를 연 진로발렌타인스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가짜 술 제조방지형 '임페리얼 키퍼'로 연말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 동안 가짜 술에 불만이 많았던 애주가들을 상대로 홍보를 벌이고 광고비도 평소의 3배 이상 늘렸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 같은 마케팅 강화로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96년 윈저를 선보이면서 시장점유율 30%이상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씨그램코리아도 연말시장을 겨냥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뉴 윈저'의 병 모양을 고품격과 세련됨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바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디자인은 품격과 안정감이 돋보이고 잡기 편한 몸체가 심플함을 보여주는 한편, 화려한 캡을 사용해 고급장식품처럼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이스코트는 대표 브랜드인 '딤플'의 원래 의미인 '보조개'를 강조한 광고를 하고 있다. 또 도우미들을 동원해 서울 강남지역의 유흥업소와 연말 망년회 업소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의 성장세에 힘입어 연말 시장점유율을 12%대 까지 높게 잡고 있다. 이밖에 '커티삭' 700㎖를 공급해 온 맥시엄 코리아는 500㎖짜리 신제품을 내놓고 연말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바카디-마티니 코리아도 '듀어스' 12년짜리 프리미엄급 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소주 참이슬·산 '수도권 쟁탈전' 소주시장은 진로의 수성에 두산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확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진로는 90%이상의 수도권시장 점유율에 힘입어 호남, 강원, 충청 등 지방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진로는 이를 위해 참이슬의 특징인 깨끗함을 집중부각 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광고모델을 TV 인기드라마 '여인천하'에서 '매향'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주미로 교체해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도 녹차소주 '산'의 시장확대에 사운을 걸고 있다. 두산은 지난 1월 선보인 산이 시장안착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추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영화배우 유오성을 모델로 한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현재 수도권 점유율을 15%정도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연말까지 수도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천년의 아침 등으로 수도권시장을 넘보고 있는 보해양조도 내년 초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전통약주 백세주 아성 천국등 도전 저도주 선호 추세에 힘입어 최근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통약주도 국순당의 백세주 아성에 진로의 천국과 두산의 군주가 도전하고 있다. 전통약주 시장 75%를 점유하고 있는 백세주는 1위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백세주 매출이 91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5배나 증가했으며 올해는 1,3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들어 이 시장에 진입한 진로의 '천국'과 '두산의 '군주'도 막강한 유통망을 발판으로 백세주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백세주와 소주의 혼합주인 '오십세주'가 인기를 끌면서 양사 모두 자사의 소주제품을 전통약주에 섞어먹는 혼합주를 선보이면서 고객몰이를 하고있다. 진로는 천국에 참이슬을 섞은 혼합술 '천사의 눈물'을 개발했고, 두산도 산에 군주를 섞은 '산상군주'를 만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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