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모펀드 "모노라인 구제금융 참여안해"

"투자 리스크 너무 높다"… 은행들 부담 커질듯

대형 사모펀드들이 최근 부실화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 채권보증회사(모노라인)에 대한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베인캐피탈ㆍ칼라일펀드ㆍKKRㆍTPG 등 대형 사모펀드들은 암박 파이낸셜과 MBIA 등 모노라인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하고, 수익성에서 훨씬 좋아 보이는 지방채ㆍ모기지채권 등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노라인 부실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초 모노라인 지원책에 동참키로 한 8개 은행들은 암박에 10억 달러, MBIA에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 신용평가 업체들이 모노라인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할 계획이라 향후 보름에서 한달 가량이 모노라인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 FT는 사모펀드가 모노라인 지원책에 참여치 않기로 한 배경과 관련, 워버그핀커스의 모노라인 투자 실패가 이런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워버그핀커스는 지난해 12월 MBIA측에 1억달러를 지원했으나, MBIA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낭패를 봤다. 또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채권보증업체인 FGIC에 추가적인 자금투입을 거절한 점도 사모펀드가 모노라인 지원을 포기한 이유로 거론됐다. 한편 피치는 지난달 18일 암박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두 단계 낮은 AA로 끌어내렸고, 무디스와 S&P도 암박과 MBIA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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