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지 소로스 “부시 패권주의 결국 붕괴초래”

세계 금융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대(對)이라크 공격 준비에 분주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소로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13일자 기고를 통해 `테러리즘 근절`이라는 미명하의 부시의 이라크 전략을 패권주의로 규정하고 이의 추구는 증시 버블의 붕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증시의 버블 붕괴가 현실의 근거를 오해하는 데서 발생하듯 패권 추구도 힘의 우위에 대한 오판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은 현실이 오판을 더욱 부추겨 현실과 거품과의 괴리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특히 이라크전이 조기에 마무리되면 미국의 패권 추구라는 거품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거품은 결국 역풍에 부딪히게 되고 거품 붕괴는 뒤늦게 발생할수록 그 결과가 더욱 치명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후세인의 제거는 분명 환영받을 만한 일이지만 부시 대통령의 접근방식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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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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