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음, 증권사들 투자의견 엇갈려

다음[035720]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이 전날 발표한 1.4분기 실적에 대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맞서고 있다. 다음은 1.4분기 9개 자회사 연결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이 1천247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39.8% 늘었고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27억원 가량 줄었다. 다음은 지난달 말 이뤄진 다음커머스의 분할과 관련해 이달 18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삼성증권의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매각 차익과 전자상거래 부문 호조로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각각 9.9%와 16.9% 상회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유지했다. 그는 "다음의 현금 흐름이 양호하고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가치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커머스의 분리로 인한 기업가치 감소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10.7%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배너 및 검색 페이지뷰가 크게 늘어나는가운데 배너 및 검색 광고 정산방식 변경으로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며 지분법 평가손실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2.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다음이 올해 비주력사업인 오이뮤직,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라이코스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매수' 투자의견과 5만8천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다음이 2.4분기 계절적인 성수기와 월드컵, 선거 등의 특수에 힘입어 배너광고 부분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검색광고의 경우트래픽증가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시장 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2.4분기 배너광고가 늘겠지만 마케팅비용도 증가해 수익성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실적개선의 열쇠인 온라인광고의 본격 성장과 라이코스 매출 증가의 확신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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