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회사 미셸' 출범

전속계약은 - 나이키·소니서 연간 1,000만弗 후원키로<BR>수입 얼마나-고아고 모델료등 年 최고 4,000만弗 전망<BR>관리 어떻게 - 할리우드 톱스타 매니지먼트사가 전담


'주식회사 미셸' 출범 전속계약은 - 나이키·소니서 연간 1,000만弗 후원키로수입 얼마나-고아고 모델료등 年 최고 4,000만弗 전망관리 어떻게 - 할리우드 톱스타 매니지먼트사가 전담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황금알을 낳는 ‘주식회사 미셸’. 드디어 ‘프로골퍼’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등장했다. 위성미는 6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칼라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프로라는 사실을 말하게 돼 기쁘다”는 말로 프로 전향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처음 골프채를 잡았을 때 앞으로 계속 골프를 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프로가 됐고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프로 미셸 위’는 금전적인 수입 규모로 보나 대대적인 선수 관리로 보나 움직이는 벤처기업의 탄생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간판이나 굴뚝은 없으나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주식회사 미셸’이 출범한 셈이다. 미셸 위는 앞으로 얼마를 벌어들일까. 이날 미셸과의 스폰서십을 발표한 세계적인 스포츠용품회사 나이키와 전자회사 소니는 공식적으로 계약금을 밝히지 않았지만 각각 연간 400만~500만달러씩, 모두 1,000만달러(약 1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골프계 최고의 몸값이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1,600만달러,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1,100만달러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현재 스포츠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의 상품성을 고려할 때 연간 수입이 최대 4,000만달러(약 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광고 모델만으로도 연간 1,500만~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 늘씬한 외모에 아직 10대이고 모국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장점. 때문에 패션이나 액세서리, 보석, 여성생활용품, 금융, 식음료 등의 전방위 시장에서 주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회당 최소 30만달러는 될 것으로 보이는 출전료(어피어런스 피) 수입과 해외 초청료도 수백만 달러가 될 전망. 100만달러 안팎의 상금 수입은 ‘푼돈’이나 다름없다. ‘주식회사 미셸’은 조직도 기업급이다. 미셸 위의 매니지먼트는 윌리엄모리스사가 맡는다. 이 회사는 할리우드 특급 스타들을 관리하고 있는 업체이며 담당 매니저는 PGA투어에서 일한 적이 있는 로스 벌린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경기력 관리는 유명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책임진다. 레드베터는 어니 엘스와 닉 팔?같은 슈퍼스타를 비롯해 박세리, 송아리, 폴라 크리머 등과 함께 했다. 상업적인 면이 다소 강하지만 최고의 테크닉 전문가로 꼽힌다. 여기에다 세계 최고의 전담 의료진과 트레이너, 그리고 심리학자 등이 팀을 이뤄 미셸이 최상의 신체적, 심리적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이 모두가 미셸이 10살 되기 전 그의 부모 위병욱씨와 서현경씨에 의해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이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으로 쓰인 호텔은 미셸 위가 14세였던 2003년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68타를 기록했던 와이알레아골프장 10번홀 바로 옆에 위치한 곳. 비록 1타차로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남자대회에서 여성 선수가 기록한 최소타를 수립했던 이곳에서 ‘프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회견장에는 봅 우드 나이키골프 회장과 마이크 파슬로 소니 마케팅담당 사장이 자리했으며 나이키측은 그립에 훌라 춤을 추는 소녀가 새겨진 전용 모델 퍼터를 지급했다. 입력시간 : 2005/10/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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