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대 수십억원의 사기 대출극을 벌여 ‘금융사기의 대부’로 불리는 박영복(69)씨가 22년 복역 후 출소한 지 4년 만에 1,000억대의 대형 무역다단계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9일 구속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1부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151억원 등 31곳의 투자자들로부터 1,000억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박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박씨의 사업 제의에 따라 공단 자금을 투자했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ㆍ뇌물수수)로 보훈복지의료공단 전 이사장 박모(68)씨와 윤모(45) 팀장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임직원 2명은 불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