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렌스탐의 부활

10언더로 개막전 우승하며 오초아와 접전 예고<br>제인 박 2위·안젤라 박 5위등 한국인 4명 톱10<br>SBS오픈 최종


아니카 소렌스탐이 부활했다. 지난 2006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지난해는 상금랭킹 25위까지 처졌던 그녀가 2008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개인 통산 70승째인 이번 우승은 미국 LPGA투어 통산 최다승(88승) 경신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면에서 소렌스탐 개인뿐 아니라 여자 골프계 전체로도 의미가 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 골프장(파72ㆍ6,582야드)에서 끝난 SBS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전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나섰던 소렌스탐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보태면서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재미 교포 제인 박(21)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은 16만5,000달러. 이날 버디4개와 보기1개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평균 251.83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으며 파 온률 85.2%의 정확한 아이언 솜씨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 평균 퍼트 수는 29.6개였고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한 노련미가 눈부셨다. 제인 박, 일본의 우에다 모모코와 동률이었던 16번 홀에서 연못 바로 뒤 그린 왼쪽 핀을 직접 공략해 1.2m버디를 만들어 냈고 17번홀에서 6m 버디를 성공시킨 것은 소렌스탐의 배짱과 노련미를 잘 드러낸 대목이다. 이제 소렌스탐은 올 시즌 판도변화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여제로 군림했던 로레나 오초아와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도 기대된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자인 제인 박이 공동 2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신인왕인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0ㆍLG전자)가 7언더파 공동 5위, ‘국내파’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6언더파 7위, 김인경(20ㆍ하나금융)이 5언더파 공동 8위 등으로 톱 10에 한국인 선수 4명이 랭크됐다. 톱 10 진입자 모두가 갓 스물을 넘긴 신예 선수들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어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와 이선화(22ㆍCJ)가 4언더파 공동 12위, 장정(28ㆍ기업은행)과 민나온(20)이 3언더파 공동 16위에 오른 등 20위 안에는 모두 8명이 입상했다. 태국 출신의 신예 루시 굴랴나미타가 공동 2위, 일본의 우에다가 공동 5위, 대만의 청야니가 공동 8위에 올라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출신 신예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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