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디스플레이(37330)가 주가하락과 함께 기업의 재무위험이 높아지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 행사가 잇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지디스플레이 최대주주인 인지컨트롤스와 신일기계가 각각 41만주ㆍ20만주, 외국계 코로마스펀드가 88만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이날 신주인수권 행사 총 규모는 전체 주식의 123.7%에 달하는 150만9,000주에 달했다.
특히 해외BW를 행사한 코로마스펀드는 지분 32.25%를 보유하게 돼 주요주주가 됐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인지디스플레이의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해외BW의 만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조기에 행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적게나마 수익을 내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최대주주들의 BW조기행사는 회사를 못미더워 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마스펀드는 그동안 기업들의 해외BW 워런트를 보유하고 있다가 대주주에게 되파는 전략을 펴 왔으나, 인지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재무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하고 해외BW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