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회심의 강타

제6보(75~100)


이 바둑의 1인당 제한시간은 1시간. 한 도시가 주최하는 이벤트성 행사니 1시간이면 적절한 시간이다. 하지만 청뚜시는 이 롱췐배를 세계선수권으로 키울 야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되려면 제한시간은 내버려두더라도 우승상금은 상당히 증액을 해야 할 것 같다. 12만위안은 아무래도 좀 빈약한 액수일 것이다. 원성진의 흑75는 초읽기 속에서 두어졌다. 구리는 형세를 낙관했는지 76,78로 슬슬 물러나고 있다. “물러나는 척하지만 백도 얻을 것은 다 얻고 있어요. 백78은 아주 좋은 수예요.” 루이9단이 구리를 칭찬하고 있다. 찬찬히 보니까 백78은 여간 좋은 수가 아니다. 역으로 흑이 가에 둔 것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 않은가. 백80이 놓인 시점에서는 확실히 백이 앞선 형세. 하지만 그 차이는 미세하다. 차이는 3집 정도. 초읽기에 몰리며 안간힘을 쓰는 원성진. 다행히 기회가 찾아왔다. 구리가 너무 기분을 냈기 때문에 생긴 기회. 흑91로 젖힌 이 수가 회심의 강타였다. 백92의 후퇴는 절대. 무심코 참고도1의 백1로 막았다간 흑2의 묘수로 백이 망하게 된다. 백3에는 흑4,6이 계속되는 묘수. 백이 모두 잡힌다. 애초에 백88로는 그냥 나에 꼬부리는 것이 정수였다. 흑99는 완착. 참고도2의 흑1,3으로 도발할 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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