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들이 특장점을 살려 영문 자산관리 서비스로 외국계 기업 공략에 나섰다.
외환은행은 17일 기업자산관리서비스(CMS)인 ‘CMS플러스’를 국ㆍ영문으로 제공함으로써 외국계 기업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티센그룹ㆍ타타대우ㆍ콘프로덕스코리아ㆍ메탈다인코리아ㆍ벤츠ㆍ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유수의 외국계 기업들을 자사 CMS 고객으로 속속 확보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어로 된 재무관리와 영문 서비스가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국ㆍ영문 CMS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CMS 고객이 다른 부문으로까지 거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외국계 기업 유치를 위한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오는 11월 산업자원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설립하는 인베스트코리아 플라자에 단독 입점함으로써 외국계 기업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SC제일은행은 17일 스탠다드차타드의 인터넷뱅킹과 통합한 기업용 인터넷뱅킹 ‘코리아웹뱅크(Korea Web Bank)’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에 따라 영어와 한국어로 언어 선택을 할 수 있어 기업들이 해외 지사나 법인들의 현금관리도 국가별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새로운 인터넷뱅킹은 내부 통제기능을 도입해 그동안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 인터넷뱅킹의 취약점으로 지적해왔던 기업 내부 임직원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라고 SC제일은행은 설명했다.
김대환 외환은행 외국기업부 부장은 “최근 국내 은행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은행들과의 거래를 확대하려는 외국계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신용도가 높은 외국계 기업은 매력적인 고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