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강추위속 남부지방 폭설로 일부 교통마비<br>서울등 중부지방은 7년만에 '겨울 황사'<br>태안 방제작업도 중단…내달 2일께 풀릴듯

전국이 강추위, 폭설, 강풍으로 인해 일부 여객선 운항과 태안지역 방재작업이 중단되는 등 꽁꽁 얼어붙었다. 30일 서울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호남지역, 제주도 일대 등에 대설특보가 발령된데 이어 전체 해안지역에 강풍주의보까지 겹치면서 주로 서남부지역의 하늘과 땅, 바다 교통이 상당수 마비됐다. 제주도와 호남지역, 서해안 일대는 눈이 최대 30cm까지 쌓이고 초속 14m의 강풍이 불면서 비행기ㆍ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도로는 통행이 금지됐다. 제주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제주도 육상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오전 7시 35분 김포행 아시아나항공기를 제외하고 오전 12시까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제주항공, 한성항공의 제주기점 항공편 80여편이 결항됐다. 또 해상의 풍랑주의보가 풍랑경보로 대치되면서 4∼6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완도, 목포, 부산, 인천, 녹동, 최남단 마라도 항로의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각종 선박 4,700여 척도 안전한 항.포구로 대피해 있다. 폭설로 전남 장성 등 호남지역에서 승합차가 충돌하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호남지역은 대설로 인해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7년만에 처음으로 겨울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강추위, 강풍, 황사가 겹치는 짖궂은 날씨로 인해 시민들이 극심한 고생을 겪었다. 태안일대 방제작업도 궂은 날씨로 전면 중단됐다.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충남 서해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큰 눈까지 내리자 해상 및 해안 방제작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속 16~22m의 강한 바람과 함께 4-6m의 높은 파도가 겹치고 서산 10.2㎝, 태안 15㎝ 등 서해안 일대에 큰 눈이 내리면서 해상과 해안, 도서지역에서의 방제작업을 중단했다. 방제본부는 태안군 등 자치단체와 협의해 자원봉사자의 방제작업 참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기후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31일에는 전국이 최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지속되고 충청남ㆍ북, 전라남ㆍ북, 경상남ㆍ북, 제주도 일대에 눈이 최고 30cm까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강추위는 내년 1월1일까지 이어진 후 2일쯤이나 가야 풀릴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