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내수 관련주 관심 가져라"

올해로 고속성장세 한풀 꺾인후 내년부터 소비강국 부상 가능성<br>가전·의류·식음료등 수혜주 전망


내년부터 중국이 ‘소비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동안의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두둑해진 중국 중산층의 주머니가 열리면 향후 내수가 중국의 성장을 이끌어갈 견인차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시황토론회에서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7년을 고점으로 급등했던 중국 경제 성장세는 한풀 꺾일 것”이라면서 “안정적 성장국면에 접어드는 오는 2008년부터 중국 경제는 내수가 주도하는 전환기를 맞게 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중산층, ‘소비 강국’ 이끈다=중국 내수시장을 밝게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득 증가 ▦농민소득 증가책, 최저임금 상승 등 정부의 소비 진작책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외 기업 경쟁으로 인한 소비 촉진 등이다. 또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고정투자가 어느 정도 수준에 달하면 중국 정부의 경제운용도 내수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익 증가와 고용안정으로 임금상승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또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책을 내놓고 있어 소비판매 증가율이 올 들어 전년 대비 15%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성장 요소가 수출ㆍ투자ㆍ소비 순이었다면 앞으로는 소비ㆍ투자ㆍ수출 순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주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특히 중산층의 성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익제 CJ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그동안 중국의 최상류층이 소비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형성된 중국의 중산층이 소비의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중국뿐 아니라 최근 급격히 성장한 동남아 이머징마켓 국가에 공통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수혜는=그동안 중국 설비투자와 관련한 중국 수혜주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해왔다. 철강ㆍ기계ㆍ조선업종이 그렇다. 그러나 중산층의 소비가 깨어나면 의식주 및 유통과 관련된 기업이 중국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PDPㆍLCD와 같은 첨단제품이나 자동차, 주택, 가전, 고급 의류, 음식료, 항공 서비스 등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아모레퍼시픽ㆍLG필립스LCD 등이 중국 내수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진출이 곧 중국 소비 수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시장은 세계 기업 간 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 어느 한국 기업이 내수성장의 수혜주가 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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