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댐은 근본적인 수해 대책이다

15호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뒤 전국이 사상 최악의 수해로 신음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엄청나지만 재산피해액도 사상 최고인 4조원을 넘어 5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뒤늦게 재해대책법을 개정해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지만 사후 약방문이다. 댐을 더 많이 건설하는 등 물관리를 철저히 했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재난이 더욱 심해지고 또 범지구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금년 들어 태풍이 거듭 찾아오고 강릉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같은 천재가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댐 건설 등 수해예방과 물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야 할 때다. 이번 수해를 계기로 답보 상태인 12개의 다목적댐 건설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필연적이라 할 것이다. 같은 양의 비가 내려도 한강수역은 댐이 많아 수해가 덜한데 비해 댐이 한강의 3분의1인 낙동강 유역은 수재가 심하다. 낙동강에 충주댐이나 소양감 댐 정도의 댐만 있었어도 이번처럼 큰 피해는 입지 않았으리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년도 봄 가뭄이 심각했을 때 댐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가뭄이 해소되자 댐 건설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조금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댐은 수재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안일뿐 아니라 물부족에 대? 거의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 부족국가로, 점차 물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절약 등의 노력만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여름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내려 흘러가 버리는 빗물을 받아둘 그릇이라고 할 댐을 건설하는 것은 물 부족을 해결하고 홍수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환경 파괴란 환경단체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친환경적으로 댐을 건설하면 이 문제는 극복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물난리는 우리에게 무거운 교훈을 던졌다. 이 기회에 댐 건설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반대론자의 눈치를 보느라 댐 건설을 미루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할 수 있다. 종합적인 물 수급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한 정보를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와 공유하고 이를 토酉?대화를 통해 불신을 씻어야 한다. 가뭄이나 홍수가 발생하면 제기되는 댐 건설론이 이번에 일과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건설교통부는 보다 소신을 갖고 12개 댐의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매년 조 단위의 기상재해가 발생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 가는 현실에서 더 이상 댐 건설을 늦출 이유가 없다. 댐은 피해액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마치 댐을 건설하면 잃는 것만 있는 것처럼 이야기 되고 있으나 얻는 것이 더 많다.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수재복구가 한창이다. 응급복구와 함께 먼 후대까지도 물려줄 항구적인 대책으로 댐 건설을 적극 추진해야 마땅하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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