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기업의 진화

인류가 진화해 오늘에 이르렀듯 기업 활동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기업 경영의 주안점도 ‘이윤 추구’에서 ‘윤리경영’과 ‘사회 공헌’으로까지 변모하고 있다. 공익에 기여하려는 이런 변화는 궁극적으로 기업 자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때 잘나가던 에너지기업인 미국 엔론사의 쇠락은 투명한 윤리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비윤리적인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고, 결국 어떻게 되는지 잘 봐왔다. 윤리경영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우리보다 먼저 이 제도를 정착시킨 선진 기업들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류기업으로 성공한 회사들의 공통점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세계적 표준화 작업도 활발히 이뤄져 국제연합(UN) 환경계획 산하 기관의 지속가능보고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사회책임(SR)지수 등도 나와 있다. 이렇듯 기업의 윤리경영과 사회 공헌 활동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 기업의 사회 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과제로 바뀐 것이다. 원전사업에서도 ‘윤리경영’과 ‘사회 공헌’은 필수적이다. 원자력발전소는 마치 다양한 악기 하나하나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에 비유할 수 있다. 수십만개의 첨단부품들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돼야만 안전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이 청렴하고 협력 업체 및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과 원만한 협조가 이뤄져야 원전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건전한 예산 집행을 위해 ‘클린카드제도’를 도입해 유흥업소에서의 기업카드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외부 기관이 실시한 청렴도 조사에서 3년 연속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어 중소 협력 업체 지원에도 공을 쏟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과 함께 발전하기 위한 지역공동체 경영을 위해 올해부터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힘써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자금을 투입하려 한다. 기업이 사회 공헌과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때 시민ㆍ환경단체와도 동반자 관계로 바뀌게 될 것이다. 우리 회사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회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익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우리를 지켜보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오늘도 전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따듯한 관심과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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