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녀 1명둔 부부月330만원 운용 어떻게…

115㎡형 아파트 겨냥 청약예금 가입부터<br>장마저축, 소득공제 최대한도에 맞게 月63만원으로 낮춰 적립<br>月120만원은 국내-해외 주식형·섹터 펀드에 분할투자 바람직



Q: 공무원 부부로 아이를 한 명 두고 있습니다. 현재 남편 명의로 된 25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 제 소득을 합쳐 월 460만원 정도이고, 매달 저축할 수 있는 여유금액이 평균 330만원 정도입니다. 3년 후에 35평형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하고 가족 해외여행(약 500만원 예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월 200만원을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넣고 있으며 남편과 아기, 제 보험료를 합쳐서 62만원 정도 됩니다. 우체국 적금에도 80만원씩 넣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적립식 펀드에 관심을 갖고 미래에셋적립식펀드와 e-오션 인덱스펀드에 각각 20만원씩 총 40만원을 넣고 있습니다. 매달 약 330만원의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과 변액연금보험에 대해 도움말을 부탁합니다. A: 현재 고민중인 사항을 정리해 보면 ▦35평 아파트 입주 ▦가족여행자금 마련 ▦적절한 여유자금 투자방안 등인 것 같습니다. 3년 후에 35평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3년간의 자금마련계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청약을 위해 목표에 적합한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청약통장을 갖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만약 없다면 현재 남편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청약저축은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청약하고자 하는 평수를 고려한다면 청약예금으로 알맞은 금액을 예치하면 됩니다. 청약가점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가점항목 중 가입기간을 제외하고는 무주택기간이나 부양가족 항목 등은 현재 해당사항이 없어 최대한 청약예금을 빨리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점제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청약예금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현재 살고 계신 25평형 아파트의 지역이나 거래가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탓에 상황을 가정해 설명하겠습니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1,090만원(2007년 12월12일 닥터아파트 조사 기준)입니다. 35평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시점이 3년 후지만 그 기간동안의 시세 상승분 등 세부조건을 무시하고 현재 소유하고 있는 25평형 아파트는 대략 2억7,000만원입니다. 옮기기를 희망하는 35평형 아파트는 대략 3억8,000만원으로 차액이 1억1,000만원에 이릅니다. 3년 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다고 가정하더라도 대출을 받지 않는다면 연 4,000만원 이상을 모아야 합니다. 월 고정소득이 460만원인 맞벌이 부부의 소득에서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월 저축액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아직 결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자녀도 나이가 어려 교육비 등 큰 비용지출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투자하는 상품이나 금액의 비중을 고려할 때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월 저축금액의 절반 이상을 적립하고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 비과세 상품으로 300만원 한도로 당해 년도 불입액의 40%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 직장인에게 필수적인 상품이지만 월 불입금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분기당 적립금액이 300만원을 초과할 수 없으며 7년 이상의 장기 상품인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자녀의 성장에 따른 비용증가, 큰 평형 아파트로의 이주 등에 따른 자금수요를 고려해 일단 소득공제 최대 금액인 연 300만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월 63만원만 적립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또 장기주택마련저축의 비과세 및 소득공제 혜택은 그대로 누리면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매달 본인과 남편, 어린 자녀의 보험료로 빠져나가는 돈이 62만원이라면 현재 고객님의 소득이나 연령에 대비해 금액이 과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종신보험이나 질병 및 상해 보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 시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므로 남편께서 가입하시고 앞으로 장기생존이 예상돼 병원비 지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므로 CI보험(어린 자녀는 제외)이나 실손보상형 질병, 상해보험에 각자 가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적립액을 부부가 각각 63만원으로 줄이고 보험상품을 재조정하면 약 75만원 정도의 자금이 새로 생깁니다. 기존에 펀드에 투자하고 있던 금액과 함께 월 120만원 정도를 적립식 펀드 4개 정도로 나눠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 섹터펀드 등으로 배분해 장기투자로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우체국 적금 월 80만원은 계속 불입해 1년 단위로 1,000만원의 목돈을 만들어 앞서 말씀하신 가족 여행자금 등의 단기적인 목적을 위해 활용하거나 연 15%수익률을 기대하면서도 펀드보다 위험이 낮은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밖에도 변액연금보험에 관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부부 모두 공무원이신지라 노후의 연금문제는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있더라도 크게 노후에 위협이 될 것 같지는 않으나 평균수명의 연장이나 여유 있는 노후를 고려하신다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해 종신형으로 연금을 지급 받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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