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간접투자시장 '질적시장 원년'

주식형펀드 열풍 올해도 지속<br>주식형-적립식 수탁액 62兆로 크게 늘 듯<br>선순환구조 이어져 증시 안전판 역할 기대<br>기업 이익구조 안정적…환매대란 없을 것


[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간접투자시장 '질적시장 원년' 주식형펀드 올해도 '햇살' ·혼합형 '홀로서기' 채권형펀드 '부활' ·선박펀드 금리영향 '흐림'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2006년은 간접투자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한국투자증권 전망) 지난해 간접투자상품시장이 양적 성장의 한 해 였다면 올해는 질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릴 정도로 올 한해 간접투자시장에 대한 기상도는 대부분 ‘맑음’이다. ◇주식형펀드, 올해도 햇살= 주식형펀드에는 올해에도 따스한 햇살이 비출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규모는 올해는 40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22일 현재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25조원을 넘었다. 올해에도 약 15조원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형펀드 스타일별 기상도는 지난해에는 중소형주 가치ㆍ성장주가 돋보이는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는 대형성장주 중심의 펀드가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전망은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 IT주가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혼합형주식, 이젠 ‘홀로서기’= 지난해 채권형펀드에서 이탈된 자금의 상당액은 혼합형펀드로 몰렸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에 따라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으로 분류하는 혼합형펀드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무기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2004년 말 34조5,000억원 수준이던 것이 2005년 12월22일 현재 42조5,000억원으로 8조원 가량 늘었다. 올해 역시 혼합형펀드가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채권형 이탈자금을 흡수하면서 성장했지만 올해에는 퇴직연금 상품을 무기로 홀로서기 성장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약관심사를 신청한 426개 퇴직연금 펀드 중 주식ㆍ채권혼합형 펀드가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혼합형펀드의 예상 수탁액은 채권혼합형 45조원, 주식혼합형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형펀드, 부활한다= 채권 금리 급등으로 채권형 펀드의 경우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속출했다. 급기야 채권형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시작됐고 지난 12월22일까지 채권형펀드 규모는 연초 이후 24조원 가량의 자금이 줄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 같은 양상이 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단 콜금리 인상 후 기준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요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윤항진 한국운용 채권운용팀장은 “금리가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형성된다는 것은 자금 운용이 그만큼 용이해진다는 것을 뜻한다”며 “올해 상반기 중 채권형펀드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펀드중 선박펀드는 흐림= 지난해 선전했던 부동산펀드, 파생상품펀드 등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펀드의 투자대상 규제가 사라지면서 대안투자 상품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11조9,000억원까지 급성장했던 파생상품펀드들은 올해에도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조원이 늘었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더 많은 8조원 이상이 증가하면서 대안펀드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업그레이드 된 ELS(주가지수연계펀드) 유형의 펀드 등 신규 상품도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 주식ㆍ채권형 펀드가 충족시키지 못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는 점도 파생형 등 대안펀드가 말 그대로 ‘대안’으로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데 설득력을 더 해주고 있다. 2003년 말 9,000억원에 불과했던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2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물론 프로젝트파이낸싱형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아쉬움은 남았다. 그러나 올해 역시 그 규모는 3조5,0000억원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수회복, 혁신도시건설 등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큰 인기를 누렸던 선박펀드는 상대적으로 ‘흐림’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펀드, 올해도 대체로 맑음= 해외펀드오브펀드가 다양화 되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펀드오브펀드 상품이 나오면서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분산투자의 수단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동유럽, 남미, 인도 등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들은 해당국 경기 및 주식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찬석 삼성투신운용의 해외투자팀장은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이머징마켓의 경기회복세가 가시화하고 증시도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꾸준한 경제성장, 동구권은 EU지역과의 경제구조 통합, 남미는 광물자원 등 실물자산의 가치상승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외펀드시장 규모는 올해 11월 3조4,000억원에서 내년에는 7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한국증권은 예측했다. 입력시간 : 2006/0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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