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화국 '디지털 허브' 탈바꿈한다

지역주민에 첨단 IT서비스 2010년까지 100곳 설치

전국의 전화국(KT프라자)이 첨단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각종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지역 사회의 허브(Hub)’로 탈바꿈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전화국을 지역주민 위주의 디지털 공간으로 바꾸는 ‘디노스’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올해 사업설명회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디노스는 ‘디지털 유목민의 공간(Digital Nomad Space)’이라는 의미로 KT는 최근 서울 우면동 연구소에 100여평의 시험 장소를 마련한 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연구 중이다. KT는 내년부터 전국의 전화국을 이 같은 디노스로 바꿀 예정이다. KT는 디노스를 장기적으로 전국의 400여개의 전화국을 지역 주민들이 오가면서 디지털기기나 서비스를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KT는 디노스에서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비롯해 광대역통합망(BcN),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전화(IPTV), 홈네트워크, 전자액자 등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거나 판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차원에서 디노스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 노인들을 위한 교육 및 휴식공간, 화상회의 공간 등 5~6개 테마의 편의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T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사업 설명회를 가진 후 내년부터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오는 2010년까지 100여개의 디노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KT가 이처럼 전화국을 탈바꿈하려는 것은 전화국의 주요 기능인 요금수납이 최근 상당 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된데다 큰 공간을 차지해온 교환기 등 각종 설비가 기술발전에 힘입어 소형화되면서 여유공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디노스 사업 계획을 KT의 차세대 사업 활성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와이브로를 비롯해 홈네트워크ㆍIPTV 등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전화국을 이통사의 대리점 같은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KT플라자(전화국)은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리모델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며 “디노스 사업은 KT가 추구하는 새로운 첨단 디지털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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