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4일 「2000년 증권시장 전망」을 통해 『국내총생산이 올 수준을 밑돌 것이나 경기회복세 및 엔화강세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다만 상반기 후반에 접어들어 금융권의 구조조정, 금리상승 우려 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 후반에는 금융권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해소,기업실적 호전,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유입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상반기중 1,100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후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종합주가지수는 1,050포인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2000년중 증시에 미칠수 있는 대내외적 요인으로 ▲상반기중 시중은행들의 2차 구조조정 가능성 ▲투신사 구조조정 ▲금리상승 압력 ▲엔화강세 지속여부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특히 일부 시중은행들은 대우여신의 부실규모가 확대될 경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연말부터 새로이 적용되는 자산건전성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