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건축아파트값, 추진 단계에 따라 '희비'

3.30부동산대책 효과 발휘…강북 뉴타운지역에 대한 문의도 늘어

3.30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지나면서재건축 초기단계 아파트는 하락폭이 커지는 반면 개발부담금을 피할 수 있는 단계의재건축아파트는 오름세여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강북의 뉴타운지역에 대한 문의도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수요자들의 눈이 판교로 쏠려 있는데다 이사철이 끝난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강북지역의 아파트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단계에 따라 '희비' = 재건축 추진단계가 초기인 아파트는하락폭이 커진 반면 대책이 시행되기 전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단지는 오름세이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는 최고 1억원 하락했다.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정부대책이 나온 뒤에 매물은 있지만 매수세는 없어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17평형은 대책발표이전에 13억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12억원에 나와 있는 매물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억원까지 떨어지면 사겠다는 매수자는 있다"면서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6억7천만원에 거래됐던 13평형은 6억원에 나와 있는 상황이며 15평형은 6천만원정도 떨어진 8억1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의 조사에서도 정밀안전진단, 또는 조합설립인가단계인 재건축아파트값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정밀안전진단 단계인 강동구 상일동 주공3단지 16평형은 1주일새 1천만원가량떨어진 4억7천만-4억8천만원이며 14평형은 1천500만원 하락한 3억8천만-4억원으로조사됐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송파구 가락동 시영2차 13평형은 1천500만원 떨어진 5억5천만-5억7천만원, 19평형은 2천만원 떨어진 9억5천만-9억8천만원이다. 반면 사업시행인가단계로 개발부담금을 피할 수 있는 재건축아파트들은 강세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 6차 35평형이 4천만원 올라 9억3천만-10억원,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38평형이 3천500만원 오른 19억-11억5천만원이다. 또 서초구 서초동 삼호2차 34평형은 1천만원 상승해 8억5천만-9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북, 문의 늘었지만 가격은 '조용' = 뉴타운을 광역개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강북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집값은 안정을 보이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의 베스트공인 관계자는 "아파트와 대지 지분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면서 "정부 대책에 대한 반응이 느껴지지는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프미성 28평형이 2억2천만-2억3천만원, 35평형이 3억2천만-3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연초부터 계속돼 온 상승세에 따른 것이지 3.30대책이후 오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남아너스빌 33평형은 2억7천만-2억7천500만원에, 43평형은 3억7천만-3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눈이 판교로 쏠려 있어 매수세가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정부 대책이 아파트값 상승으로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 33평형도 별반 가격변동없이 3억원 정도에 거래되고있으며 42평형도 4억원선으로 큰 변화가 없다. 6월 입주 예정인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 2차 33평형은 1주일새 1천만-2천만원 가량 올라 4억3천만-4억6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지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위의 대우아파트와 대림아파트 등의 가격변동이 없는 것을 보면 입주 직전에가격이 오르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