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실적호재가 하방경직을 강화시키며 국내 주식시장도 추가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장초반 11p이상 오르며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오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가 유입되며 620선에 근접해 가는 양상입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43선에 안착한 모습입니다.
개인투자가들이 이익실현에 주력하는 양상이지만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4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기관도 프로그래 매수유입이 지속되며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7%안?S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하이닉스가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타 반도체주들도 동반 상승하며 전기전자 업종과 의료정밀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30만원선을 회복했고 국민은행 posco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 속에 상승을 견인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전기가스 업종으로 외국인들의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입니다.
코스닥 시장도 인터넷과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44선에 근접해 가는 양상입니다.
국내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곤 있지만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 ktf 등을 비롯해 it주들을 중심으로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운송과 기타제조업종이 약보합을 기록중이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1-3%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인터넷과 반도체 업종은 7-6%대의 상승을 시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증시도 인텔, IBM의 실적발표에 힘입어 후지쯔 등의 컴퓨터 관련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 또한 6일만에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도 시가총액상위종목인 TSMC, UMC 등이 각각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이라크전의 영향으로 악화되는 반면, 미국기업의 실적은 예상을 뛰어 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이익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추정된 데에 따른 반사이익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또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발언을 계속 시사했습니다.
이 밖에 최근 달라진 점을 들자면,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과 기관의 장세게입이 본격화된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종목별로 순차적인 강세를 시현하는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냉정히 살펴볼 부분은 이러한 일련의 재료들을 감안하더라도 단기간의 낙폭이 지나치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지수가 상승하면서 심리도가 90을 3일 연속 넘어서는 등 지난 12월초와 같은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기관의 순매수는 상당부분 프로그램 매수에 기인하며, 8,700억원이 넘는 매수차익 잔고는 오히려 부메랑이 되서 시장수급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시장 에너지와 주변 여건으로 볼 때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지만, 또 다른 도약을 위한 호흡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않는 종목, 즉, 단지 과대 낙폭이라는 재료로 상승한 종목은 이번 반등에서 정리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종목들로 갈아타는 전략을 통해 수익률 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