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마르티나

두남자와 위험한 사랑의 곡예떠날 수 없는 남자와 버릴 수 없는 사랑. 시를 읊는 남자와 부와 안락함을 주는 남자. 마르티나가 사랑하는 두 남자는 이처럼 매우 대조적인 캐릭터를 지닌다. 신화를 속삭이며 여자의 성적 욕망을 자극하고 낭만적 사랑을 꿈꾸게 하는 남자는 마르티나가 결코 버릴 수 없는 사랑 우리시즈. 사랑하는 여자에게 명예와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현실에 충실한 사랑 시에라. 마르티나는 자기 뱃속에 우리시즈를 집어넣을 수 만 있다면 그를 먹어치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여자다. 소유욕과 집착이 강하다. 우리시즈와의 열정적 사랑에 집착하면서도 시에라가 안겨주는 현실의 안락함 역시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몽하몽''달과 꼭지'등 사랑에 대한 욕망을 즉흥적이고 도발적으로 표현한 스페인 감독 비가스 루나감독의 '마르티나'는 위태로운 사랑의 곡예를 계속하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인간의 질투와 욕망이 빚어 결국 파멸과 비극적 종말을 가져온다.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고 밀도있게 따라간다. 우리시즈와 마르티나가 의사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인 섹스신이 자주 나오나 일상사에 녹아든 유쾌한 성적 은유와 환상을 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독특한 유머로 선사하는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외설스럽지 않다. 18세이상이용가. 박연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