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더 가진 사람들, 더 많이 베풀어야"

유광사 고대 의대 교우회장 본교에 30억 기부


“이 사회는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성공해 더 가진 사람이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죠.” 현재 고려대 의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으며 강서구 화곡동에서 여성전문병원을 개원하고 있는 유광사(67ㆍ사진) 원장이 4일 고려대 총장실에서 이기수 총장, 오동주 의무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30억의 재산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유 원장은 “고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의사가 된 아들을 하버드대에 유학 보내고 나서야 최근에 미국에 처음 가봤다”며 “하버드대 의대를 가보고 그 많은 건물과 시설이 다 독지가의 기부로 지어진 것을 보고 이번 기부를 생각하게 됐다”고 기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등 아낌없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부(富)의 사회환원에 노력해온 그는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기부가 백안시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 학교와 사회에 기부문화가 뻗어나가기를 바란다”며 “돈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보다 더 돈에 집착하는 경우도 많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적 풍토 탓에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의무부총장은 “평소에도 장학사업에 적극적이고 이미 모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과 사회환원에 앞장 서오신 분이 또 이렇게 큰 규모의 기부를 해주셔서 놀랐다”며 “이번 기부가 의대생과 의료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기를 바라며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국제회의도 가능한 대강당(가칭 유광사 홀) 증축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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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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