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경공업 원자재 제공, 지하자원 개발 협력 등 현안 논의를 위한 위원급 실무접촉에 들어갔다.
23~24일간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리는 이번 실무접촉은 지난 달 28일 열린 제11차 경협위에서 주요 의제들에 합의하지 못하고 계속 협의키로 한 데 따라 열리는 것이다. 남북은 경공업 원자재 제공 사업을 비롯해 지하자원 개발 협력, 철도ㆍ도로, 수산협력, 개성공단, 임진강수해방지 등의 현안을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차 경협위 당시 북측은 군 당국과의 의견조율을 이유로 열차시험운행 및 도로개통식, 공동어로,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 또 경공업 원자재에 대해서는 그 제공 규모를 놓고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 7월 10차 경협위에서 남측이 2006년부터 의복류, 신발, 비누 등 경공업 분야의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고 북측은 아연, 마그네사이트, 석탄 등 지하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남측에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접촉에는 남측에서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와 오광세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북측에서는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실장 등 3명이 각각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