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민영2기 책임경영체제 구축

본사·사업부서 3실8부문제로 조직개편<BR>기존 임원진 재신임 ‘안정적 통합’ 추구


민영화 2기를 맞은 KT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남중수 신임 사장의 ‘원더(wonder) 경영’ 실천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KT는 28일 책임경영 체제 구축과 신규사업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8개 부문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오는 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9실 7본부로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본사ㆍ사업부서는 3실 8부문제로 재편된다. 8개 부문은 기획ㆍ성장전략ㆍ대외ㆍ지원ㆍ사업개발ㆍ마케팅ㆍ비즈니스ㆍ네트워크 부문 등이고, 3실은 재무ㆍ홍보ㆍ윤리경영실이다. 사장 직속으로 운영되는 비사업 분야 3실을 제외하면 모든 사업부서가 8개 부문 체제로 정리ㆍ통합된 셈이다. KT는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에 대응하려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질적인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한 마디로 ‘안정적 통합’을 추구한 결과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파격 인사로 친정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남 사장은 기존 임원진의 큰 틀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등기이사 3인방인 김우식ㆍ이상훈 전무와 서정수 상무는 각각 비즈니스부문장, 사업개발부문장, 기획부문장 등 핵심보직에 선임되며 재신임을 받았다.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케팅부문장에는 고객서비스본부를 이끌었던 노태석 전무가 올라왔고, 신설된 성장전략부문은 윤종록 신사업기획본부장이 맡았다. 3명의 실장 중 권행민 재무실장과 이병우 홍보실장은 그대로 유임됐고 신설된 윤리경영실장에는 김성만 기간망본부장이 보임됐다. 이번에 전보 발령을 받는 39명의 임원 중 약 3분의1 정도가 기존 보직에서 이름만 바뀐 경우다. 기존 사업협력실을 대외부문으로 확대해 정보통신부 관료 출신인 윤재홍 전문임원에게 부문장을 맡기고 대외협력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한 오석근 KTF 전무를 대외전략실장으로 영입한 점도 눈에 띈다. 민영화 1기를 거치며 소원해진 대정부 관계를 보다 원활하게 이끌어가겠다는 남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이 밖에 KT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이영희 중국 베이징 법인장이 사업개발부문 미디어본부장으로 금의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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