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익정공, 세계 초일류기업 변신 눈길

산업용 베어링인 리니어부싱(Liner Bushing) 전문 생산업체 삼익정공(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이 세계 초일류 기업 변신을 위해 전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리니어부싱 분야서 국내시장 점유률 70%를 넘어설 정도로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고, 세계시장에서도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은 철저한 구조조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주력 생산품인 리니어부싱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했다. 100명에 이르던 직원도 50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매출은 78억원대에 머물러 2000년(89억원)보다 줄어드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 경영인인 이재형 사장은 “리니어부싱 분야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전직원들이 땀을 흘렸다”며 “구조조정이 완료된 만큼 올부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익정공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해법을 세계시장에서 찾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을 3년 내 현재보다 배 이상 늘리고 2단계로 매출 300억원대의 세계 5대 메이커로 거듭날 야심 찬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주시장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등 해외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시장점유율 70%를 웃도는 국내시장의 추가 개척은 포기하는 등 기존 고객 관리에만 주력하고 모든 영업력을 해외시장 추가 확보에 치중할 계획이다. 특히 리니어부싱은 기술력 면에서 세계 최고 우량기업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 경쟁업체에 뒤진다는 평가에 따라 해외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ㆍ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 사장은 “기술력과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브랜드 파워에서 세계적인 메이커에 뒤지는 것이 현실이어서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계업종 기업 대부분이 올들어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지난 3월까지 실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난해 보다 매출이 20%정도 늘어나는 등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는 100억 매출 달성은 물론 3년내 세계 5대 메이커로 자리 매김은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망이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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