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 매출 절반 주말집중

마그넷·이마트등 다양한 고객몰이 행사소비자들의 주말 쇼핑패턴이 정착되면서 할인점의 주말 매출비중이 50%대에 육박하고 있다. 토ㆍ일요일 이틀 만에 거둬들이는 매출이 평일 5일간의 매출과 거의 맞먹는다는 얘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셔틀버스 운행 중단이후 가족 단위의 쇼핑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할인점에는 주말에만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주말에 판촉행사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주말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 마그넷 구리점의 경우 9월중 토요일과 일요일 매출이 각각 23.3%, 25.7%를 차지해 전체 매출액의 49.0%에 이르고 있다. 마그넷 월드점도 주중엔 하루 평균 4억원을 팔지만 주말엔 하루 매출이 7억5,000만원으로 치솟는 등 주말 매출비중이 47.6%까지 높아졌다. 또 그랜드마트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주말 매출비중이 전체의 4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의 주말 매출비중이 36.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6.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그랜드마트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주중에는 고객수가 하루 평균 100명 정도 줄어들었지만 주말엔 오히려 내점고객이 2,000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도 38개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중 주말 매출이 42%로 상반기의 40%에 비해 높아졌으며 삼성 홈플러스나 뉴코아 킴스클럽 등 다른 할인점들도 주말 매출비중이 40~45%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백화점도 엇비슷한 편이다. 그랜드백화점의 경우 하반기 들어 주말 매출비중이 39.3%로 상반기(36.9%)에 비해 2.4%포인트나 높아지는 등 주말 쇼핑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쇼핑문화가 주 1회, 가족단위로 정착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주말 쇼핑 집중화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주말에만 신선식품을 추가로 할인ㆍ판매하고 자동차 용품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가 하면 가족영화 상영을 비롯한 문화이벤트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이마트를 비롯한 할인점들은 최근 '가격 파괴행사'를 앞 다퉈 열고 신선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개점 8주년을 맞아 18일까지 '100대 대표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통해 20~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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