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수주잔량 바닥/내년에도 출혈경쟁 불보듯

◎수주난 지속땐 조업중단… 공격경영 예고국내 조선업계의 일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내년도에도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국내조선업계의 남은 일감은 2백54척 1백5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남은 일감중 1백68척 67억달러가 내년도 일감이며 98년도 일감은 59척 28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는 올해 잔여기간의 일감이다. 업계 전체가 1년여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선박인도 1년여전부터 선행작업을 해야하는 조선산업의 특성상 추가수주가 시급한 실정이며 수주난이 계속될 경우 선행작업 일부가 일감이 없어 중지되는 최악의 상황마저 예견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감이 부족한 현대, 대우 등 대부분의 조선소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 업계의 일감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63척 31억달러로 가장 일감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나 98년도분은 9척 5억달러에 못미치고 있어 수주난이 극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중공업도 43척 18억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나 98년도분은 15척 6억달러로 추가수주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수주를 해왔던 삼성중공업은 50척 28억달러, 98년도분도 17척 10억달러를 확보해 현대나 대우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안정일감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한라중공업과 한진중공업(영도조선소)도 각각 33척 12억달러, 7억달러로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채수종>

관련기사



채수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