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전방 철책선에서는 초병 대신 로봇이 경계근무하는 장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와 정보통신부는 올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6년동안 모두 334억원의 예산을 들여 `견마(犬馬)로봇'을 개발, 군수 및 민수분야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7일 밝혔다.
최창곤 ADD 제1체계개발본부장은 "민군간 협력으로 기술확보는 충분히 가능한만큼 정책 결심만 이뤄지면 일부 보병 임무의 대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술 개발이 완료되는 2012년 이후에는 초병은 물론 위험지역에 직접들어가는 보병이나 지뢰탐지 병사도 견마로봇이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견마로봇 개발에 이어 2013∼2020년 기간에는 1∼2단계로 나눠 보병을 대신해 시가지전투에 투입될 경전투용과 차량에 미사일 등 다목적 화력을 탑재한 중전투용등 무인전투체계를 개발할 것이라고 최 본부장은 설명했다.
ADD는 8일 창원 기동시험장에서 `국방로봇 연구개발 현황 및 미래 발전방향'을주제로 한 워크숍을 열어 작년 11월 처음 선보인 무인차량(XAV)보다 향상된 기종의기술을 시범보일 예정이다.
ADD가 개발한 감시정찰용 XAV와 경전투용 XAV의 종속주행, 원격제어, 자율주행등이 시연되며 감시정찰로봇, 소형잠수로봇, 소형 무인항공기 등 지상.해양.공중 분야의 각종 제품도 전시된다.
특히 5.56㎜ 기관총이 장착된 경전투용 XAV의 경우 국내 최초로 야지(野地) 자율주행도 시범보이게 된다.
최 본부장은 "이번 기술시범은 로봇의 전투운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군사용 로봇기술의 방범, 소방, 건설 등 민수용으로의 접목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가 성장동력 분야인 지능형 로봇의 연구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로봇기술은 미국에 비해 10년가량 뒤쳐져 있으나 향후 10년 뒤에는 그 격차를 5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ADD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