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가 경영 실적이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1ㆍ4분기중 600억원에서 최대 7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회사측이 당초 추정했던 200억~300억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도 최대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호전은 주력 운송품목인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핸드폰 등의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3월중 화물 부분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도 1ㆍ4분기중 영업이익이 전년동기(101억원)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2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경상이익은 전년동기의 1,025억원 적자에서 올해에는 206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서강윤 대한항공 부장은 "유가급등과 환율 등의 변수가 있지만 영업호전 속도가 빨라 2ㆍ4분기에도 수익성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민항기의 추락사고가 오히려 국내 항공기에 대한 상대적인 안정성이 부각돼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