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부경찰서는 5일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친형을 대학 주차장에 내다버린 혐의(유기)로 노모(57.인천시 서구 신현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2005년 9월 8일 오후 5시께 충북 청원군 H복지대 주차장에 당뇨 합병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친형(61)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 형은 7년전부터 앓은 당뇨 합병증 등으로 신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으며 형을 돌보던 형수가 지난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뒤로 형 부부가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씨가 복지대학교 내에 형을 두면 누군가 돌봐 줄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가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노씨가 형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