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슬림화· 경영혁신으로/M&A·개방파고 넘는다”/조흥공격경영으로 「리딩뱅크」/상업선두탈환 호기 내실박차/제일‘불실추방’ 여신대폭개선/인력감축 등 감량 경영도시중은행들은 내년이 인수·합병의 갈림길에 들어서는 해라는 인식아래 조직슬림화, 의식개혁, 수신구조 고도화, 부실여신 추방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은 「규모의 경제」를, 외환은행은 「실속차리기」에 중점을 두는 등 종래 대동소이하던 은행간 경영방향이 점차 차이가 나기 시작, 결과가 주목된다.
조흥은행은 확실한 리딩뱅크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방침을 세웠다.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직원들이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의식을 과감히 버리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업은행은 97년을 선두은행 탈환의 호기로 보고 의식전환, 경쟁력 강화, 질위주의 경영, 고객위주의 사고 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내년을 「부실추방의 해」로 정해 여신관련 제도와 운영방식을 개선·보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부실여신의 예방과 감축이 은행경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부실여신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대대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일은행은 인력감축, 조직 슬림화 등 감량경영을 실시한다. 고객만족지수를 개발, 목표관리 경영을 실현할 예정이다. 본점인원을 대폭 줄여 영업점위주로 인력과 조직을 재배치하고 경영혁신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해 누가 특정업무를 담당하더라도 업무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은행은 부실최소화에 은행의 미래를 걸고 있다. 삼익과 라이프, 건영 등 부실업체에 대한 여신을 제3자 매각을 통해 조속히 정리, 여신구조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보다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토비카드 등 전자금융의 활성화 등 차별화 우위전략을 구사할 방침. 직원별 원가분석모델 개발·적용, 영업점의 수익위주 평가로 수익성을 최우선 경영지표로 삼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점포별 업무특화 및 소형화를 기해 경비절감과 이익극대화를 동시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경험에 주로 의존해온 위험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은행이나 그룹웨어 같은 정보기술화된 은행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직원 1인당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을 97년 경영의 최대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영업점 평가와 예산집행시 생산성, 수익성을 제고한 점포에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상품별 원가 분석시스템의 구축과 신용리스크 등 각종 리스크 관리의 체제화, 사이버 뱅크 및 오토뱅크의 적극 추진도 내년도 경영 중점사항이다.
신한은행은 「21세기를 선도하는 리딩뱅크」를 경영모토로 정하고 장기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철저하게 효율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한편 인재개발에 대규모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내년 상반기중 금융업계 최초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 신영업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테일뱅킹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전점포를 기업금융점포와 가계금융점포로 구분한데 이어 내년중에는 HUB & SPOKE제도를 도입한다. 각 지역별로 HUB점포에 집중시키고 그 예하에 소형전문화된 여러개의 SPOKE점포를 두자는 발상이다.<권홍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