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가베, 강공책 통한 위기타개 나선듯

짐바브웨 경찰, 野 사무실 수색등<br>'28년 철권통치' 유지위해 안간힘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짐바브웨 경찰이 4일 저녁(현지시간) 야당 사무실에 대한 수식을 실시하고 선거 취재를 위해 수도 하라레에 머물던 외신기자들을 전격 체포해 여권이 강공책을 통한 위기 타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의 사무실 수색에 대해 텐다이 비티 MDC 사무총장은 “무가베가 탄압을 시작했다. 그가 전쟁의 가죽끈을 조였음이 확실하다”고 비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짐바브웨를 28년째 철권 통치하고 있는 무가베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정국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9일 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은 야당후보인 모건 창기라이(56) MDC 총재에게 뒤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발표한 상원 선거구 60개 중 10곳의 개표 결과에서 ZANU-PF와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이 각각 5석씩 차지하며 백중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이 4일(현지시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회의를 개최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회의는 특히 로버트 무가베(84)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져 결선투표 참여 여부 등 무가베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과거 짐바브웨를 식민통치했던 영국은 짐바브웨가 민주주의 국가로 복귀했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유럽연합(EU),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협력해 경제재건을 도울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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