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아프간공격/이모저모] 구호단체 아프간 원조재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9일 구호단체들은 그동안 중단했던 아프간 주민 원조를 재개했다.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등은 이란을 통해 아프간에 구호물자를 수송할 계획이다.한편 유엔은 테러 조직들의 자산 동결을 회원국들에게 지시했으며, 나토 의원총회는 미국 주도의 대(對) 테러전쟁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미국의 아프간 공습을 지지하고 나섰다. 미국 국민들의 77%도 미 정부의 테러리스트 암살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내 주요시설에 대한 사흘째 공습이 계속된 가운데 세계식량계획(WFP) 등 구호단체들은 9일 기아위기에 직면한 아프간 주민 원조를 재개했다. WFP는 지난 8일 구호물자 제공을 재개, 식량 100t을 적재한 트럭 5대를 이란을 통해아프가니스탄으로 출발시켰다. 유니세프는 각종 구호품을 적재한 트럭 7대를 이란도시 도그하룬에 대기시키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지난 8일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아프간 주민들을 위해 3억1,600만유로에 달하는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유엔은 오사마 빈 라덴 관련 테러조직 등 테러를 지원하는 개인 및 조직, 기업의 27개 자금과 자산을 동결하도록 회원국들에 지시했다. 이들 명단은 9일 공개됐다. 이들 27개 개인 및 조직은 지난 달 24일 미국이 자금 동결령을 내린 대상과 동일한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의원총회는 9일 미국 주도의 대(對) 테러전쟁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9일 채택했다. 의원총회는 결의문에서 "테러범을 처단하고 유사한 후속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미국에 외교, 정치, 군사적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인 10명중 8명 정도가 미국정부의 테러리스트 암살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USA 투데이가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군의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 CNN방송 및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77%가 미국정부 기관들이 테러리스트들을 살해하는 데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난이 닥치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돌입한 가운데 백악관과 의회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중요 정보를 상하 의원들에게 통보해 주는 관행을 깨고 전쟁과 국토 방위에 관한 정보제공을 의회 최고위 지도부 8명에게로 국한했기 때문. 지난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앙정보국(CIA)이 "미국에서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100% 확실하다"고 증언한 내용이 여과 없이 새나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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