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STX조선

5년새 매출 5배 '초고속성장'


‘5년새 매출 5배, 수주 13배 성장’ STX조선이 최근 조선업계 호황을 타고 거둔 놀라운 성과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6,400억원, 경상이익 490억원, 당기순이익 41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나 증가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2~2003년은 전반적으로 수주 선가가 하락했던 시점으로 이 시기에 수주했던 선박은 2여년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2005년 대부분 인도를 마쳤다”면서 “작년부터 기존 낮은 선가의 수주물량을 대부분 털어내고 비교적 높은 선가를 받는 물량을 인도하면서 흑자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턴어라운드의 배경에는 회사가 생산 효율성 증대와 원감 절감 등 내부 경쟁력 극대화에 주력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특히 STX조선은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인 공법 개선과 내부역량 강화로 해마다 최고 수준의 생산효율성을 기록해 오고 있다. 지난해 1도크 건조 척수를 27척까지 확대했으며 육상건조 분야에서도 최첨단 SLS(Skin Launching System)공법을 적용, 한해 12척의 선박을 진수하는 등 업계 최고의 도크 및 육상건조 회전율을 달성했다. 이러한 생산 효율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PI(공정혁신)를 통한 혁신적인 원가절감에 주력했다는 점이 지난해 흑자전환의 큰 원동력이 된 것이다. STX조선은 2001년 STX 그룹에 편입된 뒤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건조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기술혁신 등에 힘입어 만 5년만에 ‘건조량 및 매출 5배 성장, 연 수주금액 13배 성장’이라는 세계 건조 순위 6위의 조선소로 도약했다. 조선업계에서 사상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이룩한 STX 조선은 이제 새로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위한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첫 발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대형선 건조의 시발점인 11만5,000DWT 아프라막스급 PC선을 첫 수주한 이래 지난 2월 고부가가치선인 17만3600CBM급 LNG선과 3월 18만1,000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각각 따냈다. 이제 진해조선소가 본격적으로 고부가가치 대형선을 건조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부가가치선 생산체제로 변화 STX그룹은 지난해 STX조선을 중심으로 중국 다롄에 선박 생산기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인 기공식을 가졌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국 선박 생산기지는 궁극적으로 진해조선소를 고선가ㆍ고부가가치 생산체제로의 전환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 올해부터 STX조선은 진해조선소와 중국 현지법인인 대련조선소에서 생산기지별 선종 전문화 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된다. 진해조선소의 경우 LNG선의 추가 수주는 물론 32만DWT급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대형 위주의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한 점진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중국 다롄 생산기지에서 생산되는 블록 및 조선기자재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LNG, VLCC 등 고부가가치선 건조를 위한 진해조선소의 지속적인 생산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해조선소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세계 메이저 조선소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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