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과 함께 포장김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양반김치 가격을 평균 11%가량 인상했다. 포기김치(2.5㎏)는 1만2,800원에서 1만4,300원으로, 총각김치는 1만4,9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열무김치(500g)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깍두기는 3,2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비싸졌다.
회사측은 고랭지 배추가격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140% 이상 오르는 등 원부재료 값이 크게 오르고,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도 상승함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한성식품도 이달 초 월마트에 입점하면서 월마트 입점 제품 가격을 5~10%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들이 포기김치는 6,400원에서 7,000원, 돌산갓김치는 8,500원에서 9,500원으로 각각 값이 올랐다.
이밖에 풀무원은 지난 8월 ‘천연양념 김치’를 출시하면서 6~9%씩 제품 가격을 인상, 포기김치(2.5㎏)는 1만3,000원에서 1만4,300원으로, 맛김치(1㎏)는 7,4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됐다. 양념 원료 함량이 기존 28%에서 34%로 늘어남에 따라 가격을 올리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산 종가집김치는 지난 5월 리뉴얼과 함께 평균 5% 가량 가격인상을 단행, 추가 가격인상 계획은 없으며, CJ 맛김치도 당분간 기존 가격대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배추값이 크게 오른데다 편의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포장김치 매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포장김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롯데마트에서도 4~11일 포장김치 매출이 지난해보다 2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