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급락과 중국 경제 긴축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800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24일 이후 3개월 만에 1,700대로 내려앉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7.97포인트(-0.44%) 떨어진 1,799.02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71.39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도 외국인은 5,5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11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5.29포인트 내린 722.04포인트로 마감, 나흘째 하락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각종 지표 및 대외변수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8월처럼 V자형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며 당분간 바닥을 확인하는 조정기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급등세를 보였던 유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한때 99.29달러까지 치솟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4달러(0.8%) 하락한 9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급락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6거래일째 상승하며 전날보다 달러당 4원60전 오른 933원50전으로 마감했다. 한때 936원50전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원ㆍ엔 환율은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위기감으로 3일간 급등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100엔당 861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채권금리는 7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5.71%로 마감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연 5.65%, 5.75%로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