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월 축제의 유혹 "수준높은 공연 부담없이 즐겨요"

서울 고궁음악회·실내악 축제 온가족 티켓값 걱정없이 감상<br>의정부·안산·부산등 전국서 다양한 음악극·거리극 행사도


바이올린의 거장 핀커스 주커만의 독주회 2만~5만 원, 서울시립교향악단(정명훈 지휘)의 고궁음악회 무료, 뮤지컬 ‘명성황후’ 3만~5만 원… 5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이들 축제의 특징은 수준 높은 공연을 평소보다 싼 가격 혹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 평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워 공연을 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는 게 어떨까? 화창한 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이 흐르는 서울 축제= 서울에는 두 가지 축제가 동시에 펼쳐진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은 경복궁, 덕수궁 등 궁궐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5월 3일 덕수궁에서는 축제의 전야행사로 서울시향의 고궁 음악회가 열린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등을 연주할 예정. 5~12일에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경희궁 숭정전에서 공연되고, 5일에는 덕수궁에서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그 밖에 대형 전자막을 이용해 서울광장에 세우는 ‘디지털 궁’, 어가행렬을 재연한 ‘만민대로락(萬民大路樂)’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2~13일에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실내악 전문 축제다. 2일 펼쳐지는 개막 공연에서는 친구 사이인 고(故) 윤동주 시인과 강원용 목사의 우정을 소재로 강 목사의 조카 강은수 씨가 작곡한 곡 ‘젊은 그들’이 선보인다. 5일에는 음악과 개그를 접목한 유쾌한 퍼포먼스 ‘악몽 같은 음악’이 공연되고 6일에는 메시앙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실내악은 아직 시민들에게 낯설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듣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테마가 돋보이는 지역 축제= 의정부, 안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축제가 펼쳐진다. 의정부에서는 5월 9~25일 음악극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축제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던 이 축제는 올해 7개국 12개 단체를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 국내극단에서 제작해 지난해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인기를 끌었던 ‘보이첵’과 아이슬란드 극단에서 만든 화제작 ‘보이첵’이 모두 초청됐기 때문에 비교 관람할 수 있다. 5월 3~5일에는 다양한 야외 공연을 선보이는 안산 국제거리극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4회째 열리는 이 행사에는 14개국 51개 단체가 참가해 3일 동안 300여 회의 공연을 펼칠 예정. 프랑스 코망도 페르퀴의 ‘불의 콘서트’, 호주극단의 ‘갈매기떼’, 네덜란드의 대형 인형 퍼레이드 ‘함께해요 퍼레이드’ 등 모든 공연이 야외에서 펼쳐지며 무료다. 그 밖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마임축제인 춘천마임축제, 음악극을 주제로 펼쳐지는 부산국제연극제 등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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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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