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네티즌들 '게임 천국으로' 클릭~ 클릭~

e스포츠는 이제 더 이상 몇몇 게이머만을 위한 놀이가 아니다. 게임 인구 증가에 비례해 해를 거듭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 e스포츠 전문 채널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케이블 TV 채널 가운데 상당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여성들과 30대 이상의 성인을 보는 것도 이젠 낯선 풍경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용산에 상설 경기장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e스포츠는 이제 본격적인 용산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e스포츠의 세계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국가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지원사업 역시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및 스타리그 풍성= 올해 열리는 e스포츠의 주요 대회로는 먼저 11개 프로게임구단이 참여해 팀 대항전을 벌이는 프로리그와 개인전인 스타리그를 들 수 있다. 또한 아마추어 선수들과 프로 선수들이 기량을 견주는 ‘코리아 e스포츠’ 대회도 주요 경기 중 하나다. 프로리그는 지난해부터 MBC게임과 온게임넷이 통합 리그를 구성해 진행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리그전이다. 프로리그는 2004년부터 전기리그의 결승전을 부산광안리에서 진행했다. 2004년에는 10만명, 2005년에는 15만명이 운집해 e스포츠의 열기를 확인시켜 준 바 있다. 06~07년 프로리그는 지난해보다 1개월 늘어 총 11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상금 총액은 3억원에 달한다. 개인전이라 할 수 있는 스타리그는 11개 구단의 프로게이머가 개인의 기량을 겨루는 경기다. MBC게임이 16주간, 온게임넷은 14주동안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총상금 규모는 각 6,000만원 정도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동시에 참여하는 KeSPA컵 ‘코리아 e스포츠’ 대회는 일종의 프로암 대회다. 아마추어간의 전국 예선전까지 포함하면 모두 700회에 달하는 경기가 전국 15개 지역에서 펼쳐지며, 총 상금 규모는 1억1,000만원 수준. e스포츠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시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승전이 치러진다. ◇국제 대회 통해 한류(韓流)열풍 일으켜=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은 다양한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게임 한류(韓流)를 전파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는 국가 대항전의 형태를 취하면서 e스포츠의 올림픽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자동차 경기 ‘포뮬러 1’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몬자에서 결승전이 진행되며, 국내 예선은 7~8월께 치러진다. 지난 해의 경우 총 상금 규모가 47만 달러에 달했다. 한편 월드e스포츠게임즈(WEG)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으며 모두 3차례의 리그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CKCG의 경우 한국과 중국 간의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중 양측은 지난해 대회 상설화에 합의해 올해도 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 상금 규모는 65만 위안(약 8,500만원)이었다. ◇e스포츠 상설 경기장 시대 개막= 지난 연말 설립된 용산 상설 경기장에 이어 올해도 각 지역에 상설 경기장을 세우려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를 비롯한 주요 광역시에서 모두 7개의 상설 경기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2007년에는 문화관광부 주도로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문광부와 e스포츠 협회는 상설 경기장과 전용 경기장을 단순히 프로 게임대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각종 아마추어 대회 개최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등 국산 e스포츠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시험 무대로 운영하면서 건전한 게임문화 공간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 올해 문화관광부는 ‘게임산업진흥법(안)’에 e스포츠의 명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도적으로 e스포츠의 지원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프로선수의 군입대 문제 해결 등 e스포츠 지원 방안을 산발적으로 제기했지만 이를 통합해 지원하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또한문광부는 ‘가족 게임대회’나 ‘게임의 날’을 만들어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정착하는 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방송되던 e스포츠 경기를 올해부터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활용, 더욱 저변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위성DMB를 통해 e스포츠 중계를 시작했으며, 올해는 지상파 DMB를 통해서도 경기를 중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방송법 시행령의 개정작업을 통해 게임대회가 공식대회로 지정되면 올해부터는 지상파 TV에서도 중계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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