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 스페인 알바레스 경제부장관 자문관

■ 신성장국가 '2단도약' 비결 <br>"도로건설·농가지원 일자리 늘리기에 EU보조금 큰 효과"




“스페인은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췄지만 과거 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후 정부 개입을 과감하게 줄이고 EU 및 IMF 가입을 통해 개혁과 성장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루이스 마르띠 알바레스(사진) 스페인 경제부 장관자문관은 ‘스페인의 기적’으로 추켜세우는 외부의 평가와 달리 이처럼 담담하게 경제성장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EU가입 이후 경제개방 압력을 받았고 IMF에서 금리인하도 권고했다”며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경제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 자문관은 EU가입 이후 경제개혁을 견실히 추진한 결과 “인플레가 낮아졌고 재정적자도 감소했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안정돼 투자가 증가하고 외자유치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EU보조금으로 도로를 건설하고 농가에 보조금을 주면서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EU보조금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알바레스 자문관은 “지난해 성장률은 3.5%로 추산되고 올해는 3.3%로 예상한다”며 “내수 증가와 금리 인하가 긍정적인 전망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노조가 과거보다 훨씬 합리적으로 달라졌다”며 “이민이 증가해 노동자 공급이 많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스 자문관은 일부 기업의 해외공장 이전과 관련,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며 경제적측면 보다 사회적인 문제”라며 “설사 공장이 옮겨가더라도 단계적으로 이뤄지면 도시나 마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스페인 경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민자 증가로 노동시장이 더 유연해지고 적자감소로 재정적으로 안정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업도 투자규모를 늘리는 등 긍정적 신호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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