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생상품 펀드 "수익률 괜찮네"

작년 8월까지 설정상품 60% 조기상환<br>"주가 떨어져도 수익 가능" 조정기 대안


지난해 8월까지 설정된 파생상품펀드의 60%이상이 목표수익률을 달성, 조기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생상품의 가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은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의 주가가 일정수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시장조정기에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8월까지 설정된 479개의 파생상품 펀드 중 6개월을 전후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 상환된 펀드는 총 317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66.04%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기간 동안 수익률은 평균 4~16%를 기록했다. 신동국 조흥투자신탁운용 대안투자 1팀장은 “최근엔 주로 ELS형태의 파생상품 펀드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며 “증시가 대세 상승 과정 속에서 당분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LS는 각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의 주가가 6개월이 되는 시점마다 최초 기준주가의 85% 이상일 경우 연 10~12%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부이다. 6개월 후에 주가가 15% 넘게 빠지지만 않는다면 연 10% 이상의 수익률이 고정되는 셈이다. 신 팀장은 “ELS펀드는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S를 편입하는 만큼 수익구조는 비슷하지만 여러 ELS 중 좋은 것만을 편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코스피200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 펀드도 코스피200 지수가 5%넘게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도록 설계된 상품도 등장했다. 그러나 파생상품 펀드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만큼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ELS를 주로 편입하는 파생상품 펀드에 대한 내부 리스크를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박삼철 금감원 자산운용업무팀장은 “파생상품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원금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아 운용사의 위험 관리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증시가 박스권을 이어갈 경우 파생상품 펀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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