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폰 '소울'로 세계시장 공략 강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8] 1년반 내 2,000만대 판매… 맞춤형 제품 출시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 바르셀로나=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글로벌 전략 휴대폰인 소울(SOUL)을 1년~1년 반 안에 2,000만대 이상 판매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최지성(사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 내놓은 전략모델 '소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울은 삼성전자가 MWC 2008에서 발표한 글로벌 전략 휴대폰으로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700만대 이상 팔렸던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최종 결정판이다. 12.9mm 두께의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에 풀 메탈 재질을 적용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와 매직 터치패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최 사장 취임 이후 전략적으로 도입한 '원형 디자인'식 생산의 첫 모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원형 디자인'이란 하나의 기준 제품을 중심으로 동일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제품을 찍어내는 생산방식으로 개발비용ㆍ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 1위 노키아가 채택한 방식도 바로 이것이다. 그는 "제품 라인업은 400~500개지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예전보다 훨씬 표준화 돼 효율성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마케팅 전략과 관련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술력, 디자인, 브랜드 등 다양한 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휴대폰 소비자를 ▦스타일(소울, F480) ▦비즈니스(i780) ▦인포테인먼트(G810) ▦멀티미디어(F400, F490) ▦커넥티드 ▦베이직 커뮤니케이션 등 6개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각 카테고리별로 전략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해외생산 비중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선을 넓히고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물량부족으로 애를 먹었다"면서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지에 있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인도 등지에서 비용을 감안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경쟁력을 가진 중소 협력업체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르면 1ㆍ4분기 안에 베트남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구미)와 해외에서 휴대폰을 각각 8,000만대씩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 해외 생산비중 확대와 2억대 이상의 판매목표를 세움에 따라 해외비중이 국내를 추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은 소량생산 제품, 하이엔드 기술군을 중심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최 사장은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과 기술적인 보완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인수합병(M&A)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