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젊어졌다.
국세청은 9일 110여명의 본청 과장 및 일선 세무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본청의 고참 과장들을 일선 세무서장으로 보내는 대신 비교적 젊은 간부들로 과장 자리를 채웠다는 것. 이에 따라 본청 과장들의 평균 연령이 51세에서 48세로 젊어졌다.
특히 지난 99년부터 본청 주요 과장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행시 21회는 이번 인사에서 모두 본청을 떠났다. 국세청에서 행시 21회는 모두 18명으로 다른 기수에 비해 3배 가량 많다. 이에 따라 22회 이후의 후배들의 승진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행시 21회가 오랫동안 본청 주요 과장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후배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이번 인사에서 행시 27회 출신도 본청 과장으로 진출해 조직이 크게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