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아이는 혹시 영재 아닐까?

창의성등 판별거쳐 초중고생 1만여명 선발'우리아이도 혹시 영재가 아닐까?'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2학기부터 전국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부모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영재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또 영재학교에 보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교육인적자원부가 밝힌 '영재의 조기발굴 및 육성에 관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시행계획'에 따르면 2학기부터 전국에 134개 영재학급과 67개 영재교육원이 설치돼 초중고생의 약 0.1%인 1만여명이 영재교육을 받게 된다. 또 첫 영재학교로 지정된 부산과학고는 오는 8월까지 신입생 144명을 선발, 내년 3월부터 영재학교로 공식 운영된다. ◇우리 아이가 영재일까? 한국교육개발원이 홈페이지(http://gifted.kedi.re.kr)에게재하고 있는 영재 판별 체크리스트를 보면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언어와 논리ㆍ수학영역, 공간, 신체ㆍ운동, 음악, 대인관계, 개인적 통찰 등 7가지 영역에 각 5개씩의 문항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언어적 재능이 뛰어난 아동의 경우는 ①이야기나 동요, 동시, 역사적인 사실, 일상적인 일 등을 쉽게 기억한다 ②상황에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여 조리 있게 말하는 편이다 ③또래보다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아이들과 이야기하기를 더 좋아한다 ④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책을 읽는다 ⑤어른과의 대화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게 주제를 전개한다 등의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영재학급 편입기준은 한층 더 까다롭다. 먼저 지도교사나 학교장 또는 교육감이 인정하는 영재교육기관에서 추천서를 받아야 하고 창의성 테스트, 면접, 실험 등의 판별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교육개발원은 이를 위해 초ㆍ중ㆍ고 각 단계에 맞춰 수학ㆍ창의적 문제해결력 등 영역별로 30종의 판별도구를 개발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교육감이 최종심사결정을 하게 된다. ◇영재학급ㆍ교육원 운영계획 교육부가 취합한 시도별 영재학급ㆍ교육원 운영계획에 따르면 영재학급은 초등학교에 47개반(1,210명), 중학교에 64개반(428명), 고등학교에 23개반(455명) 등 134개반이 설치돼 모두 2,093명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한다. 영재교육원은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62곳(7,524명)과 과학기술부가 운영중인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 15개 중 5곳 등 모두 67곳에서 약 8,000명을 선발한다. 서울의 경우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 중2ㆍ3학년 대상 과학분야 영재교육원이 설치되고 서울예고ㆍ선화예고ㆍ국립국악고에는 예술분야 영재교육원이 설립되는 등 중학생대상 영재교육원 5개가 운영된다.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은 오는 6월께 영재교육대상자 선정 전형요강을 공고하고 7월중 원서를 접수한 뒤 8월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영재판별도구 등을 이용해 교육대상자 선발을 마치고 9월께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영재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은 학교장ㆍ지도교사 또는 교육감이 인정하는 영재교육전문기관의 추천서를 첨부한 서류 제출⇒영재학급ㆍ교육원 자체추천위원회의 창의성테스트나 면접 등 심사⇒시ㆍ도교육감에게 추천⇒시도영재교육진흥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영재교육대상자로 최종 선발된다. ◇첫 영재학교 부산과학고 자녀가 수학ㆍ과학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면 부산과학고에 지원해 볼만하다. 일단 과학영재로 선발되면 대학 입시부담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 과학 두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또 졸업 후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등 국내 정상급 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진학해 영재교육을 계속 받게 되며 해외 유학길에 오를 수도 있다. 부산 과학고는 영재학교 첫 신입생 모집요강을 지난달말 발표한데 이어 오는 6월7일 원서접수를 받는다. 입학 관련 자세한 사항은 부산과학고 홈페이지(www.bsa.hs.kr)를 참조하면 된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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