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 '삼진쇼·역전타' 투타 맹활약

애리조나전 7이닝 8삼진 4실점 1자책… 구원투수 동점허용 '아~ 날아간 3승'

박찬호 '삼진쇼·역전타' 투타 맹활약 애리조나전 7이닝 8삼진 4실점 1자책… 구원투수 동점허용 '아~ 날아간 3승'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치며 투타에서 맹활약했지만 불펜 난조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5안타 2볼넷, 4실점(1자책)으로 막은 뒤 5-4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스콧 라인브링크가 8회말 토니 클락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 박찬호의 시즌 3승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이날 투구 102개 가운데 6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은 박찬호는 방어율은 3.27(3.57)로 끌어내렸다.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박찬호가 6연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든 웹을 투타에서 압도한 한판이었다. 이날 야수 실책과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이어지는 등 불운이 이어진 박찬호는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에 다가섰지만 결국 불펜 난조에 아쉬움을 삼켰다. 1회를 공 6개로 가뿐하게 막은 박찬호는 2회 1사 1,3루에서 쟈니 에스트라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아쉽게 '16'에서 멈춰섰다. 선두 타자 에릭 바이언스에게 2루타를 내줘 3회 역시 불안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이번에는 야수 실책으로 실점을 떠안았다. 4번타자 곤살레스를 고의 4구로 거르며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토니 클라크에게 평범한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부러진 방망이에 시야를 가린 2루수 조시 바필드가 공을 빠뜨린 사이 2루 주자가 홈인, 점수는 0-2이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에스트라다가 친 우익수 깊숙한 타구를 브라이언 자일스가 간발의 차로 놓치며 주자들이 모두 홈인, 박찬호의 실점은 순식간에 '4'로 불어났다. 하지만 3회에 내준 점수는 야수 실책으로 초래된 만큼 죄다 비자책. 박찬호가 4회를 3자 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되찾자 샌디에이고 타선도 힘을 내기시작했다. 최근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뤄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조시 바드가 2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댕긴 샌디에이고는 2사 후 알렉스 곤살레스가 솔로 홈런을 보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5회 상대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한 박찬호는 공격에서도 손수 해결사로 나섰다. 6회초 선두 타자 바드가 포문을 연 뒤 칼릴 그린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황금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1사 뒤 알렉스 곤살레스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바필드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차례가 박찬호에게 이어진 것. 앞선 2차례 타석에서도 모두 안타를 제조하며 타격감을 뽐낸 박찬호는 볼카운트1-0에서 웹의 공을 툭 밀어 중전안타를 엮어내며 선행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직접 5-4 역전을 일궈냈다. 6회를 실점 없이 넘긴 박찬호는 7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스콧 라인브링크가 1사 후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북치고 장구친 박찬호의 원맨쇼는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6연승에 도전하던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말 숀 그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패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입력시간 : 2006/05/16 13:1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